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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3년의 마지막 달이 끝나갑니다. 올해의 회고를 해보며 마무리를 잘 해보려고 합니다!

2023년

올해는 내면의 성장을 많이 느낀 해였습니다. 이 성장은 무엇으로부터 왔을까요?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허리디스크

군대에서 허리를 다쳐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디스크 액이 빠져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호기롭게 2023년 계획을 세운 다음 날, 1월 2일에 출근 준비 중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쓰러졌습니다. 즉시 병원에 가서 진료와 주사 치료를 받았습니다. 진단명은 추간판 탈출증 이었어요. 한해의 시작을 정말 최악으로 시작했죠.

몸이 아프니 정신도 힘들었습니다. 참 쉽지않았던 1월이었네요. 허리 통증은 올해 내내 저를 괴롭혔습니다. 이 경험 덕분에 건강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한 해였습니다.

독립

2022년 한 해 동안 출퇴근 거리가 편도로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걸렸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체력도 방전되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힘들더라구요.

긴 고민 끝에, 올해 4월에 독립했습니다. 이사 후 출퇴근 시간이 40분으로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다만 준비과정이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집, 예산에 맞는 가격, 회사와의 거리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았습니다. 전세 대출을 알아보는 등 처음 시도하는 일들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힘든만큼 정말 만족합니다! 출퇴근 거리가 짧아진 후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인 시간이 늘어나 자기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2. 심적 여유가 크게 생겼습니다.
  3. 내면을 돌아볼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4. 체력 소모가 줄었습니다.

정리해 보니, 장점들은 대부분 시간과 관련되어 있네요.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저는 시간을 값싸게 샀다고 생각합니다. 출퇴근 거리가 멀다면 자취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소중한 회사 친구들

처음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만족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 또한 1순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원래 친했던 동기들이였지만 특히 올해 같이 계획지키기 스터디 등을 하며 좀 더 가까워졌습니다. 많이 가까워진만큼 더욱 회사에서 힘들었던 점을 서로 공유하고 위로하며 힘든 회사생활을 좀 더 수월하게 덕분에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번아웃을 겪을 때 더 어려웠을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사람들을 얻은 한 해였습니다.

AIOps에 매력을 느낀 한 해

입사 후 첫 1년 동안은 주어진 업무 처리에 바빴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발한 모델의 정확한 용도를 모르고 개발했습니다. 첫해는 목적의식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어요. 전체적으로 우리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니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시야가 넓어지니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업무 분야에 대한 흥미도 생겼습니다.

데이터사이언스 분야 특성상 도메인 지식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올해 조금씩 체워진 느낌이였습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전체적으로 업무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마다 성장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번아웃

올해 9월경에 번아웃을 경험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번아웃인 줄 몰랐어요. 그 당시에는 우울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증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아주 깊은 구덩이에 하루종일 빠진 느낌
  • 가끔은 아주 우울할 때도 있음
  • 회사에서도 하루종일 말 한마디 안한 적도 있음
  • 퇴근 후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이 당시, 그리고 지금도 원인이 무엇이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다행이였던건 추석연휴가 곧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였어요. 그리고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어요.

올해 추석연휴가 돌이켜보면 제 올해 한해 또는 최근 몇년동안 가장 중요했던 몇일이였던 것 같아요. 이때 저는 다음과 같이 이 상황을 해결했습니다.

  1. 레고를 구입해 하루 종일 레고에 몰입해 잡생각을 지웠습니다.
  2. 대전에 가서 야구 경기를 보며 도파민을 많이 분비했습니다. (저는 한화 팬이에요!)
  3. 그 전까지 멀리했던 독서를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독서를 통해 위로와 자신감을 얻었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때 읽은 ‘마지막 몰입’이라는 책은 전체적으로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독서는 인생의 치트키’라는 말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하고 나니, 추석 전과 후의 저는 마법처럼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서 이 포스팅의 제목이 ‘내면의 성장을 느낀 2023년 회고’입니다.

가끔씩 환기를 시키기 위한 행동의 중요함도 느꼈고, 독서의 중요성도 느끼게 된 추석이였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께서 저와 비슷한 증상이 생겼을 때 저의 방법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올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내년의 내가 더 기대되는 한 해

업무적으로는 도메인에 대한 관심이 생겨, 더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한 한 해였습니다.
내면적으로는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는 한 해였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지식적인 성장은 다소 정체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학습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2024년 계획

가장 큰 목표는 건강입니다.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둘 다입니다!
그러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보려고 해요. 꾸준함의 힘을 믿어봅니다!

또한 내면의 성장을 도모해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한 목표를 세워보았습니다.

  • 나만의 루틴을 확실히 정해 꾸준히 실천하기
  •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꾸준함의 힘을 믿고 의심하지 않기
  • 타인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 공부는 손에서 놓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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